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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B/자전거Life

Ellsworth Epiphany 아노다이즈 시승.

예전 엘스워스 수입처가 빅스코리아였는데 최근 엘리먼트스포츠로 바뀌었다.
요즘 올마운틴 한대 조립할까 고민중인데 샾에 놀러갔다가 엘스워스가 있어서 물어보니 시승용이란다. 하루 빌려준다고 한번 타보라네..

일단 퇴근길에 들고 나왔다.
허브와 헤드셋이 모두 크리스킹인데 페달링이 상당히 가볍다. 켄다 스몰블록을 장착한 탓도 있겠다.
여하튼 도로라이딩은 블러에 비교해서 별로 뒤떨어지지 않는다. 페달링이 가볍고 상당히 안정적이다.
포크에는 마구라 130mm가 꽂혀 있는데 상당히 부드럽다.
브레이크 잡을때마다 부드럽게 푹푹 들어가는데 불안하거나 그런것은 아니고 부드럽다는 느낌만 든다.

다음날 점심을 좀 일찍 먹고 회사 뒷산에 올랐다.
저번에 가봤던 20분 코스는 별재미가 없어서 15분 코스에 도전.
일단 포크가 길어서 업힐에 영향이 온다. 30mm 차이가 수치상으로는 별것 아니지만 업힐에서는 상당히 다르다.
상체를 핸들에 바짝 붙이고 업힐 시작.
오른 거리가 짧고 마일드해서 그런지 바빙은 느끼지 못했다. 블러와 비교해서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느낌이다. 하드테일보다 업힐이 쉽다고 하더니 과장된 말은 아닌듯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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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차인 2010년식 Ellsworth Epiphany 아노다이즈.
준비된 사이즈가 S(15'') 이라 조금 작지만 산에서는 무난하게 탈 만 했다.

2010년식은 탑튜브와 다운튜크가 살짝 휘어져서 기존의 모델들과는 구별이 된다. 실제로 보면 곡선이 좀 더 다이나믹하다.
앞림은 DT Swiss 4.30(XC전용), 뒷림은 DT Swiss 4.50(XC, AM 겸용) 이다.

엘스워스는 프레임의 아노다이즈 처리가 상당히 유명하다.
먼저 한번 아노다이즈 처리를 하고 다음에 레이저로 각인을 한다. 그 비싼 프레임들이 대부분 로고 스티커를 붙이거나 페인트로 그리는 것에 비하면 엄청 정성들여 만드는 셈이다. 그 뒤에 다시 한번 아노다이즈 무광처리를 한다. 그리고 저 검은색 데칼은 손으로 처리하는 무늬라서 같은 무늬가 한대도 없다. 전부 살짝 다른 무늬를 가지고 있다. 실제 자전거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회사 직원도 보더니 엄청 비싸보인다는 말들을 했다.
메리트라고 할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엘스워스는 전 제품을 미국 국내에서 생산한다. 대부분의 메이커들이 대만이나 중국에 공장을 두고 생산하는 것에 비교하면 품질관리 프로세스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안심이 된다고 할까..

한숨 돌리고 이제 15분 코스 내려오는 길.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아서 낙옆이 푹푹 빠지는 길이다. 미끄러워서 중간에 살짝 끌바해서 내려오는 구간이 있는데 이번엔 그냥 스무스하게 통과~. 그냥 운이 좋아서 그런것 같아서 다시 한번 더 도전.
두번째도 마찬가지로 부드럽게 통과. 덕분에 오늘은 산을 두번 돌았지만(헉~ 헉~) 역시 다운이 조금 더 부드럽다. 역시 산에서 재밋게 즐기라고 만든게 올마운틴이다. XC풀샥은 산에서 올마를 따라 갈수가 없다.

회사로 돌아와서 세차 하고 샾에 반납. 더 실컷 타고 싶었지만.. -_-

LT2 는 내년 5월이 지나야지 재고가 들어온다고 해서 일단은 제외하고 나머지 모델들 중에서 제일 괜찮은것 같다.
일단은 위시리스트 일순위!.
무게가 내 블러XC보다 더 가볍다. 무거운 페달 장착하고도 12.2kg 정도. 클릿 장착하면 11kg 대로 줄어들 것 같다.
상당히 잘 만든 올마운틴 바이크이다. 하긴 Ellsworth 가 MTB 의 하이레벨급 제조사이기도 하고 이피파니도 워낙 유명한 모델이라 어느정도까지 성능을 뽑아주리라 예상은 했지만 기대이상이었다.
산에서 재미있게 타기에 최적의 모델인듯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프레임의 개구리문양.
마스코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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