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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신변잡기

주차장 수난.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놓으면 이래저래 긁는 차들이 많다.
우리 아파트 주차장이 워낙 좁은 편이기도 하거니와 요즘은 초보운전자들이 많아서 그런편이기도 하다.

며칠전 출근길에 차를 보니 누군가 왼쪽 앞범퍼를 살짝 긁어서 흰색 페인트를 묻혀 놨다.
누군지 모르지만 이미 도망갔으니 잡을수도 없고.
그냥 포기하고 잊어버렸는데 저녁에 전화가 온다.

자기 와이프가 주차하다가 범퍼를 긁었는데 페인트가 많이 묻었다고, 깨끗하게 닦아 놓겠단다.
알았다고 하고 퇴근하면서 살펴보니 이번엔 오른쪽이다. 이건 페인트를 묻힌게 아니라 시원하게 긁어 놓았다.
전화하니 자기도 닦아보니 페인트가 묻은게 아니라 긁힌 거라면서 처리해주겠단다.
다음날 다시 전화해서 보험처리 하기로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조수석쪽 범퍼.

그나마 다행인게 휀다가 아니라 범퍼가 바퀴쪽으로 이어진 거라서 범퍼만 교체했다.

그동안 주차장에 세워 놓은차를 누가 긁었다고 전화 받은게 이번까지 해서 두번이다.
한번은 워낙 경미해서 그냥 넘어갔고 이번은 좀 심하게 긁어서 보험처리했다.

그런데 그 아저씨가 왜 전화를 했을까? 도망가지 않고.
추측인데 그 시간이 초저녁 퇴근시간대였고 내 차가 주차장 가운데 쯤 주차되어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왔다갔다 하고 있었을테고 그 아저씨 와이프가 긁었을때 사람들이 여러명 목격했을 가능성이 있고 그래서 제발 저린다고 혹시 그냥 도망갔다가 누군가 신고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에 전화를 한 건 아닐까?

음 설마 그렇진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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