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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Lure Fishing

대호만출조.

예전부터 알고 지내는 김과장님과 대호만으로 출조했다.
이유는 단지 김과장님의 본가가 서산이라는 것과
그 본가에 보트가 있다는 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일기예보에서 강풍주의라고 뜬 날이었는데
여느때와 같이 일기예보가 안맞기를 예상하며 갔었는데 그날은 완전 태풍급이었다.
가이드모터를 끄자마자 순식간에 대호만 한가운데로 떠내려간다.
가이드모터를 켜도 겨우겨우 올라가는것이 옜날 낙동강의 UDT 악몽이 떠올라서 걍 가장자리에서만 하자고해서 대호만 연안에서 살살 하다가 바람때문에 도저히 낚시 불가.
배스가 나오긴 하지만 거의 백반집 조기수준이다. 고풍지로 이동 결정.

나오는 길에 양수장 수로에서 애기배스들 혼내주자고 들렀는데,
특이하게 수로 수심이 4미터정도 나온다. 수로라기 보다는 거의 샛강수준이다.
폭이라고 해봐야 5미터 정도 될까싶은데 수심이 장난 아니다. 까불다 빠지면 죽어라고 헤엄쳐야할 듯.
역시 예상대로 배스들이 바닥에 붙어있다.
바닥까지 완전히 가라앉혀서 몇번 액션을 주니 물고 늘어진다.
처음 몇번은 수로가 깊어봐야 얼마나 깊을까해서 캐스팅하고 잠시후 액션을 열심히 줬는데 알고보니 허공에 삽질한셈. 바닥까지 완전히 가라앉히는게 중요하다.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김과장님을 불러서 포인트 알려주고 요령도 알려줬는데 입질을 못받는다.
혼자서 열마리정도 히트하고나니 김과장님이 심심한듯 이동하자고 부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건 좀 작은 사이즈. 대부분 30급정도는 된다.
어떻게 된게 수로에서 나오는 사이즈가 대호만사이즈보다 더 크다.
요런게 열마리정도.
처음엔 네꼬리그를 사용했는데 한마리에 웜한마리의 손실이 커서 라이트지그헤드로 타작.

나와서 조그만 마실에 들어서 곱창전골로 든든하게 점심해결하고 다시 고풍지로 이동.
낚시 시작하기전엔 바람이 좀 잦아드는것 같더니 배를 펴자마자 다시 터진다. 이런 젠좡~.
둥둥 떠내려가길 반복하다가 골창으로 이동.
신기하게도 원앙떼들이 연안에서 쉬고 있다. 천연기념물이던가? 암튼 자연상태의 원앙떼를 보긴 처음이다.
한두마리씩은 가끔씩 봤어도. 이곳이 아마 주요 서식지 인듯하다.

골창으로 들어와서 크랭크를 열심히 던졌는데 진!짜!로 크랭크만한 애기배스가 물고 늘어진다.
건너편 연안에 배를 대고 웜으로 열심히 공략해도 웜만한 녀석들인지 깔짝깔짝 대는데 바람은 거의 태풍급으로 불어닥치고 장난이 아니다. 몸무게 가벼운 사람은 날려서 물에 떨어질듯한 바람이다.

김과장님이 지치신듯하다. 철수하자고 하시는데 하긴 아직 손맛을 못보신터라 혼자만 실컷 잡아서 조금 미안하긴하다. 같이 잡아야지 재밋는데.

김과장님 본가로 철수.
새벽에 일어난터라 낮잠 달게 3시간 자고 일어나니 온몸이 개운하다.
김과장님 어머님이 차려주신 저녁 맛있게 먹고 다시 서울로 출발.
올라오는 차안에서 다음에 테라칸으로 바꿀까 열심히 의견 교환했는데 역시 가격대비 성능은 테라칸이라는데 의견 일치.

일요일엔 하루종일 낮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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