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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B/자전거Life

인능산 라이딩.

오야동쪽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알고 난 뒤로 계속 인능산이다.
다른 산을 개발해볼까 생각했지만 인능산 코스도 무궁무진한것 같다. 앞으로 몇년은 실컷 탈 수 있을 듯.

이제 낮기온은 한여름 날씨다. 특히 초반부터 끌바를 해야하는 나로서는 유격훈련이 따로 없다.

여기 계단에서부터 끌바가 시작된다.
정상까지는 30~40분정도 소요.


오르는 도중 잠시 아래를 보고 한장.
보기와는 달리 경사가 상당하다. 타고는 절대로 못올라오는 코스이다.


작은 봉우리에서 멀리 보이는 분당.
역시 정상에서 본 경치는 좋다.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줘서 끌바하면서 흘린 땀을 한번에 식혀 준다.

여기서 음료수도 마시고 좀 쉬다 헬기장으로 출발.
열심히 다운하고 업도 하고 그러다보면 금방 도착한다.
헬기장에서 음료수 마시고 본격적으로 다운힐 시작.
물론 중간중간에 업힐구간도 있지만 워낙 짧아서 그냥 계속 다운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난이도는 무난하지만 문제는 쏘느냐 못쏘느냐.
요즘같이 등산객이 많아지는 시즌에는 조심해야 한다. 게다가 지난번에 대차게 넘어져서 다친 갈비뼈가 아직도 욱신거린다.
지산에서나 쏘는걸로 하고 주변산에서는 조심조심.

계속 내려오다가 왼쪽으로 빠지면 헌인가구단지, 오른쪽으로 빠지면 오야동으로 빠진다.
우회전해서 한참을 내려오다 보면 예비군 훈련용 참호도 지나고 계속 직진하면 동네 체육공원 시설도 지나고 싱글트랙을 따라 계속 내려오다 보면 왠 개우리(?) 앞까지 와서 좌회전한다.
안에서 짖어대는 백구의 상태나 우리의 상태를 봐서 개농장은 아닌듯하고 어느 가정집의 넓은 마당 한귀퉁이 인듯하다. 하여튼 짖어대는 백구는 엄청 사나워 보인다.

여기서 좌회전해서 내려오다 계단을 지나면 코스 종료. 오야동 길이 나온다.
인능산을 몇년을 다니면서 어째서 최근에서야 이 길을 알게 됐는지.. -_-.

상처가 아물어 가고 컨디션이 올라오니 속도가 슬슬 올라가기 시작한다.
라이더의 실력은 형편없는데 바이크가 좋다보니 자꾸 빨라지는게 느껴진다.
장애물을 지나더라도 예전과 같은 쉐이킹이 없다보니 안정감을 느끼게 되고 브레이크 레버를 덜 잡게 된다. 당연히 자꾸 빨라질수 밖에.
용도에 맞는 프레임의 위력이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싱글트랙도 일종의 슬로프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장애물이 듬성듬성 섞인 트랙에서는 슬로프에 최적화된 슬로프 스타일을 따라올 수가 없다.(용도에 맞게 설계되고 만들어 졌으니까.)

하지만. 안타깝지만 라이더의 상황에 맞춰서 천천히 천천히..


집에 오니 큰놈이 세차를 해준다.
이런 효자가 있나~.
얼른 커서 아빠 따라서 산에 자전거 타러 가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착한 녀석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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