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TB/자전거Life

핸들바 커팅.

XC엔 일자 핸들바를 장착하면 또다른 재미가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데.
물로 알고는 있지만 내  생각엔 일자바를 장착하는 순간부터 산은 완전히 포기한다는 뜻으로 밖에 안들리는 터라. 지금의 라이저바를 어떻게 잘 이용할순 없을까 생각하다 길이를 좀 줄여볼까 해서 양쪽 끝을 2.1cm 씩 잘라냈다.
(그리고 순전히 내생각이지만 온로드에서는 몰라도 간단한 싱글등의 거친 환경에서는 라이저바가 일자바보다 조향성능이 좋다고 생각한다.)

양쪽을 모두 합하면 4cm 가 넘는 길이라서 확~ 줄어들었으리라 생각되지만 실제 앞모습을 보면 생각보단 많이 줄어든것 같지는 않다. 직접 그립을 잡아보면 확연히 줄어든 듯한 느낌이 조금 올 정도..
올마운틴용의 라이저바와 레이싱용의 일자바의 중간정도되는 느낌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쇠톱으로 열심히 잘랐는데 시작한쪽과 끝쪽이 완전히 평행하진 않는다.
약 1mm 정도 오차가 있다. 뭐 그립을 mm 정도의 정확성으로 잡진 않으니 다행이긴 하지만..

생각보단 알루미늄이 두꺼웠다. 자르는데 아주 힘들진 않았지만 자르는동안 알루미늄가루가 제법 날렸다.
예전의 전형적인 갈매기핸들바에 비해서 얼마나 달라졌는지 확인하고 싶지만 비가 계속 내리는 통에 라이딩은 못하고 이것 저것 점검만 하고 있다.


참, 자르는데 한가지 팁이 있다면..
첨엔 그립을 빼고 자르려는 생각에 핸들바와 그립사이에 물도 넣고 이것저것 해보는데 생각보다 빡빡해서 쉽지 않았다. 그러나 번뜩 든게, 잘라낼 부분이 핸들바 끝부분이니 차라리 그립을 가운데로 몰아넣고 끝을 잘라내는게 더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양쪽끝이 넉넉하게 나올때까지 밀어넣고 자르니 훨씬 쉬웠다.
그리고 나같은 경우는 원래 장착된 라이저바가 워낙 전형적인 갈매기바라서 길이가 많이 긴 탓에 첨부터 2cm씩 잘라냈지만 일반적인 경우에는 1cm씩 잘라내면서 적당한 길이를 찾는데 정석이다.
한번 잘라낸 핸들바는 절대 다시 붙일 수 없다.. -_-

이 모든 작업이 좀 더 짧은 라이저 핸들바를 사다가 장착하면 끝나는 일이지만,
그게 또 이것 저것 고민하면서 커스텀하는 재미가 보통이 아니라서 포기할순 없다.

사실 일자바를 장착할 마음도 없진 않았지만,
XC 레이싱 동영상을 보면 일자바보다 짧은 라이저바를 장착한 바이크를 훨씬 많이 볼 수 있었다.
전문적으로 경기를 뛰는 선수들이니 분명 뭔가 이유가 있었을터.
레이싱도 일반적인 평탄한 도로가 아니라 제법 어려운 싱글코스도 포함된 임도수준의 코스라 아마도 라이저바를 선택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다.





'MTB > 자전거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온가족 자전거 외출.  (0) 2009.08.03
핸들바 커팅 후 시운전.  (0) 2009.07.18
브레이크 세팅하기.  (0) 2009.07.10
브레이크 레버 교환.  (0) 2009.07.10
Burley Solo Trailer 구입.  (0) 2009.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