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로 잘 사용중이던 R30이 사망했다.
다른곳은 잘 살아있는데 HDD가 맛이 갔다.
Not found OS 가 뜨길래 혹시나 해서 윈도우 CD넣고 부팅을 시도해봤지만 똑같은 화면.
윈도우재설치도 불가한 상태.
하긴 8년을 사용했으니 오래 쓰긴 오래 썼다.
하드에 남아있던 많은 데이타들은 살릴 방법이 없다.
다행히도 사진들은 T60으로 다 옮겨 놨지만 그것 말고도 이런저런 데이타들이 꽤 있었는데..
그래도 대부분의 데이타들은 CD도 여러장 구워놓고 있으니 잘 찾아보면 어딘가에 있을듯 하다.
하드외엔 쌩쌩한 R30을 그냥 방치하기엔 아깝고.
어차피 서버로 돌릴 머신이 한대 있기는 해야 하기에
이 기회에 HDD를 하나 구해보기로 했다.
장터를 열심히 뒤져서 이왕이면 고사양으로 가보자는 마음에 EIDE방식 80G/7200rpm 짜리로 구했다.
기존의 30G/4200rpm 에 비해서 엄청난 성능차이가 날듯하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오로지 서버로만 사용할 R30에 굳이 7200rpm 짜리를 달아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것이,
업무용으로 사용중인 T42에 80G/7200rpm 을 달아주고 T42에 있던 80G/5400rpm 을 R30에 달아줘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은데.
T42에 얼마전 영문키보드로 갈아줬고,
이번에 HDD까지 교체해 주면
당분간은 잘 사용할 수 있을듯 싶다.
현역에서 사용하기엔 올해가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정말 맘에 드는 기종인데
역시 세월앞에는 장사 없다고 나날이 높은 사양을 원하는 애플리케이션들 때문에 노트북도 같이 업그레이드 해나갈 수 밖에 없다.
T42같이 맘에 드는 기종이 또 나올까..